부산에는 바다도 있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것이 바로 시장입니다.
도시의 심장이라 불리는 자갈치시장 옆에는 또 하나의 살아있는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부평 깡통시장입니다.
이 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부산 사람들의 정과 추억, 그리고 먹거리 트렌드가 살아있는 시간의 골목이에요.
깡통시장이라는 이름의 유래
‘깡통시장’이라는 이름은 조금 독특하게 들릴 수도 있어요.
사실 그 유래는 6.25 전쟁 이후 미군 부대에서 흘러 들어온 통조림과 물품을
이곳에서 유통하던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한국에선 귀하디귀한 물건들이었고, 주민들은 이 깡통(통조림)을 사기 위해
시장에 모여들었습니다. 그래서 ‘깡통시장’이라는 별칭이 지금까지 남은 것이죠.
지금은 더 이상 통조림을 파는 시장은 아니지만,
당시의 분위기와 서민의 삶이 공존했던 흔적은 시장 곳곳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 위에 지금의 젊은 감성이 더해져, 깡통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특별한 거리로 변신했습니다.
낮에는 전통시장, 밤에는 야시장 – 두 얼굴의 깡통시장
부평 깡통시장의 매력은 하루 두 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낮 – 전통시장
이 시간대에는 주로 생활용품, 의류, 건어물, 반찬, 곡물, 전통 식자재 등을 파는 상점들이 열려 있어
한국의 전통시장 풍경을 고스란히 볼 수 있어요.
다정한 말투의 상인들, 오랜 단골들과 주고받는 인사,
시장 골목을 가득 채운 맛있는 냄새까지—
한국의 일상을 체험하고 싶은 외국인 여행자에게도 훌륭한 경험이 됩니다.
밤 – 부산 야시장
밤이 되면, 깡통시장은 완전히 다른 장소로 변신합니다.
특히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는 푸드트럭, 간이 매대, 노점상들이 등장하며 야시장 분위기가 무르익습니다.
분위기는 자유롭고 활기차며,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어우러져
부산식 스트리트 푸드 천국을 만들어냅니다.
부평 깡통시장의 먹거리 베스트
부평 깡통시장에는 정말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요.
외국인 방문자에게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메뉴들을 꼽자면:
- 떡볶이 & 순대: 한국 길거리 음식의 기본!
- 씨앗호떡: 자갈치 근처와 함께 깡통시장 대표 간식
- 김밥 & 튀김 모둠: 다양한 재료의 즉석 튀김과 김밥 세트
- 꼬치류: 어묵, 닭꼬치, 떡꼬치 등 1,000~2,000원 가격대
- 길거리 피자 & 미니 햄버거: 젊은 층에게 인기 폭발
- 닭강정, 치즈볼, 컵밥: 가성비 좋은 간편식
그리고 밤이 되면, 여기서는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아시아 길거리 음식도 만날 수 있어
외국인 방문자들에게도 친숙하면서도 흥미로운 경험이 됩니다.
외국인을 위한 방문 팁
위치 | 부산 중구 부평동 (자갈치시장 근처, 도보 5분) |
운영시간 |
매달 1, 3, 5번째 화요일 정기 휴무/ 05:00 - 22:00 (21:00 까지 입장가능)
|
휴무 | 연중무휴 (일부 상점 개별 휴무) |
결제 | 대부분 카드 가능, 일부 노점은 현금 선호 |
언어 | 일부 상점 영어/중국어 가능, 메뉴판에 사진 많음 |
추천 시간 | 밤 8시 전후 방문 시 분위기 가장 좋음 |
자갈치시장과 함께 돌아보는 코스로도 딱
자갈치시장과 부평 깡통시장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하루 안에 두 곳을 함께 즐기기 딱 좋습니다.
- 자갈치에서 점심 회 한 접시 →
- 부평시장 골목으로 이동 →
- 오후 산책 & 쇼핑 →
- 해질 무렵 야시장 먹거리 투어로 마무리
하루 안에 바다, 시장, 먹거리, 로컬 체험까지 완성되는 완벽한 여행 코스입니다.
특히 외국인 여행자에게는 한국의 길거리 음식과 전통시장 문화를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마무리하며 – 오래된 시장에서 만나는 새로운 풍경
부평 깡통시장은 그 이름처럼 오래됐지만,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시장입니다.
현지인에게는 일상 속 장보기 장소이고,
외국인에게는 한국 문화를 직접 보고, 먹고,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실감나는 여행지가 되어주죠.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를 걷다가 문득
“이곳이야말로 진짜 한국이구나” 하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을 거예요.
부산에 간다면 꼭 하루 저녁은 부평 깡통시장에서 보내보세요.
그 하루가 여행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줄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