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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인생을 노래하는 영화, 맘마미아2 리뷰

by 무비라푼젤 2025. 7. 17.

맘마미아2 영화 포스터

맘마미아1과 연결되는 줄거리

《맘마미아! 2》는 전작으로부터 5년이 흐른 시점을 배경으로, 도나의 딸 소피가 어머니가 남긴 호텔을 리노베이션하여 새롭게 오픈하려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속편은 단순한 후속 이야기를 넘어, 도나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는 구조로 짜여 있습니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젊은 도나가 세 명의 남자를 어떻게 만났는지, 그녀가 어머니로서 소피를 낳고 키우게 된 배경이 자연스럽게 밝혀집니다. 동시에 현재의 소피는 엄마 없이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남편 스카이와의 관계에 갈등도 겪습니다. 결국 과거 도나의 삶을 통해 소피는 다시금 자신의 존재와 사랑을 되짚어 보게 됩니다. 이와 같은 구성은 세대를 초월한 여성 서사와 가족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담아내며 전작의 감동을 확장시킵니다.


영화 음악

《맘마미아! 2》 역시 아바(ABBA)의 음악을 기반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입니다. 전작에 비해 덜 알려진 곡들이 많지만, 'When I Kissed the Teacher', 'Waterloo', 'Fernando', 'Angel Eyes' 등 매력적인 넘버들이 풍성하게 등장합니다. 음악은 플래시백과 현재를 넘나드는 장면을 부드럽게 연결하며, 인물들의 감정선과 상황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흐르는 ‘My Love, My Life’는 도나와 소피의 모녀 관계를 뭉클하게 마무리하며 큰 감동을 자아냅니다. 체르가 부른 ‘Fernando’는 극 중에서 가장 화려한 무대 중 하나로 손꼽히며 영화의 유쾌한 분위기를 끌어올립니다. 배우들이 라이브로 녹음한 음악들은 다듬어지지 않은 생동감을 전달하고, 관객을 그리스 섬의 햇살 아래로 이끌어 줍니다. 영화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콘서트처럼 느껴질 정도로 음악은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감독 및 출연배우

《맘마미아! 2》의 연출은 올 파커가 맡았습니다. 그는 속편을 통해 전작과는 다른 감성적 깊이를 더하면서도, 원작 뮤지컬의 경쾌함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메릴 스트립은 이번 편에서 도나로 잠깐 등장하지만, 젊은 도나 역은 릴리 제임스가 맡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녀는 특유의 밝고 자유로운 이미지로 도나의 젊은 시절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습니다.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역시 전작에 이어 아버지 후보 3인방으로 돌아왔고, 도나의 친구들인 줄리 월터스와 크리스틴 바란스키도 유쾌한 에너지를 이어갑니다. 특히 이 편에서는 체르가 소피의 외할머니 역할로 출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전작의 캐스팅과 새로운 인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팬들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흥행

《맘마미아! 2》는 2018년 여름 개봉과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약 7천5백만 달러의 제작비로 시작해 전 세계 3억 9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성공적인 속편의 자리를 굳혔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여전히 아바 음악을 향한 사랑이 이어졌고, 중장년층 여성 관객을 비롯한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약 1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음악과 감정, 경쾌한 스토리가 잘 어우러진 이 영화는 여름 시즌에 보기 좋은 영화로 입소문을 탔고, OTT에서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감성적인 확장을 시도한 보기 드문 속편”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속편이라는 한계를 넘어, 독립된 이야기로서도 매력적인 완성도를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