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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꼭 봐야 할 청춘 영화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추천

by 무비라푼젤 2025. 7. 18.

콜미바이유어네임 영화 포스터

주요 인물 소개

영화의 중심에는 열일곱 소년 엘리오가 있다. 그는 학자 부모 밑에서 자란 감수성 깊고 음악과 문학에 능한 인물이다. 매년 여름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북부의 시골 별장에서 여름을 보내며, 그해 여름엔 아버지의 조수로 온 미국인 대학원생 올리버를 만나게 된다. 올리버는 자신감 넘치고 여유 있는 성격의 소유자로, 처음에는 엘리오와 약간의 거리감을 두지만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이 둘은 단순한 호감을 넘어 복잡하고도 진실된 감정의 세계로 빠져든다. 부모의 시선이나 사회적 틀을 넘어서, 이들은 한 계절 동안 서로의 존재를 알아가고 성장해간다. 특히 엘리오의 감정선은 섬세하고 깊게 그려져 관객들이 쉽게 이입할 수 있다. 주연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와 아미 해머는 두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진짜 그 인물처럼 보이게 만들며, 감정의 결을 풍부하게 표현한다.


줄거리

1983년, 이탈리아의 한 시골 마을. 엘리오는 조용한 여름을 보내던 중, 아버지의 조수로 온 올리버와 처음 마주친다. 미국에서 온 올리버는 모든 것이 낯설고 자유롭다. 엘리오는 그에게 묘한 호기심을 느끼며 점점 관심을 갖게 되고, 둘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한다. 처음엔 서로를 탐색하고 견제하지만, 점차 대화와 시간 속에서 감정은 깊어지고 사랑으로 발전한다. 두 사람은 여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서로의 감정에 정직해지고, 그 속에서 자신도 몰랐던 내면을 마주한다. 하지만 이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것이기에, 여름이 끝날 무렵 둘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된다. 올리버는 돌아가야 하고, 엘리오는 그 이별을 겪으며 성숙해진다. 마지막 장면에서 엘리오가 벽난로 앞에 앉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이 모든 감정의 절정을 보여주며, 관객의 마음을 조용히 흔든다.


흥행 성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대규모 상업 영화는 아니었지만,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약 350만 달러의 제작비로 시작해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은 4,100만 달러를 넘겼고,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국에서도 예술영화관 중심으로 상영되었지만,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관객을 불러모았다. 평단에서도 찬사가 이어졌고,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각색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는 이 영화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고,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DVD, 블루레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오랜 기간 인기 작품으로 랭크되며, 한여름의 감성을 담은 대표 영화로 자리 잡았다.


감독 및 연출력

영화를 연출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자연과 감정을 절묘하게 엮어내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섬세한 인간 심리와 미학적인 영상미, 그리고 감정을 과잉하지 않고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하는 연출력을 선보였다. 이탈리아의 여름 풍경을 시처럼 그려낸 그의 영상은 따뜻하고 감성적이며, 엘리오의 내면과 절묘하게 맞물려 있다. 감독은 인물 간의 대사보다는 침묵과 시선, 주변의 사물들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며, 그 속에서 관객이 스스로 감정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또한 그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성별이나 국적, 나이를 넘어 보편적일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말한다. 지나치게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그의 연출은 예술영화의 미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그의 대표작으로 오랫동안 회자될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