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평범한 부부 세연(염정아)과 진봉(류승룡)은 뜨겁게 사랑했지만 일상에 지쳐선 부부이다. 그런데 세연이 갑자기 시한부 말기 판정을 받아 가족은 큰 충격에 빠진다. 죽기 전에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세연의 요구에, 남편은 어쩔 수 없이 수십 년 전 첫사랑을 찾아 전국으로 떠난다. 영화는 시한부 여성이 과거 기억 속 첫사랑을 떠올리며 춤과 노래로 그 시절을 회상하는 뮤지컬적 회상 장면과, 현재 진봉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첫사랑 정보를 찾는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추적이 교차된다. 이 여정 속에서 가족의 사랑과 부부 간의 유대가 재조명되며, 노래로 가득 찬 추억 여행의 감동이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영화 음악
이 영화는 주크박스 뮤지컬 형식으로, 대중적으로 사랑받았던 팝송과 가요들을 장면마다 적절히 활용합니다. 이문세의 ‘조조할인’, ‘알 수 없는 인생’, ‘애수’, 이적의 ‘뜬 눈으로 내린 비’,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등 1970~2000년대 명곡들이 회상신과 도로 위 로드무비 장면에 섞여 삽입됩니다. 이들 곡은 단순히 배경 효과가 아니라, 인물의 감정과 이야기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각 장면의 온도를 높이고 향수를 자극합니다. 특히 세연이 “첫사랑의 순간”을 떠올리며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답고 정서적인 테마로 꼽힙니다.
출연진 및 감독
- 염정아는 시한부라는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밝고 당당하게 첫사랑을 떠올리는 ‘세연’ 역을 맡아 노래와 춤, 감정 연기를 고르게 소화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
- 류승룡은 무뚝뚝하고 현실적인 맞벌이 남편 ‘진봉’ 역으로, 염정아의 요청에 당황하면서도 점차 진짜 사랑을 이해해가는 캐릭터를 정서적으로 그려냈습니다.
- 박세완(젊은 세연), 옹성우(첫사랑 정우) 등도 향수를 자극하는 젊은 시절 캐릭터로 활약하며 감정의 깊이를 더합니다 . 감독은 최국희로, 뮤지컬과 로드무비라는 다소 이질적인 장르를 조화롭게 엮어내며, 일상 속 가족애와 추억에 대한 애틋한 시각을 드러냅니다.
리뷰
《인생은 아름다워》는 뮤지컬과 로드무비, 회상과 현실을 동시에 담아낸 이색적인 한국 영화입니다. 시한부 여성의 마지막 소원을 중심에 두되, 어렵지 않게 감정선을 끌고 가기 위해 익숙한 대중음악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염정아는 평범한 주부에서 무대 위 뮤지컬 배우로 변신하며 배우로서의 다재다능함을 강조했고, 류승룡은 감정 변화의 기복을 현실적인 톤으로 표현하며 관객의 몰입을 유도합니다. 관객과 평단 모두 “따뜻하고 진솔한 가족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내렸으며, 특히 “뮤지컬 진입 장벽을 낮춘 신선한 시도”라는 점에서 호평이 많았습니다 . 다만 로드무비와 회상 씬의 톤 차이로 인해 일부선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지만, 대체로 의도한 감정 전달에 충실했다는 긍정적 의견이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