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외계+인: 1부》는 시간과 공간, 장르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스펙터클을 선보입니다. 고려 말 도사와 현대의 외계인 경찰, 로봇 형사, 형사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얽히며 사건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대서사로 전개됩니다. 최동훈 감독 특유의 군상극과 빠른 전개는 재밌지만, 동시에 ‘너무 많은 이야기’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실제 해외 평론에서도 “시각적으로는 실감나지만, 복잡한 줄거리 탓에 몰입도가 중간에 흔들린다”는 평이 공존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CG와 액션, 타임트래블, 판타지, SF, 무협 요소들이 한꺼번에 펼쳐지는 독창적인 시도”라는 평가도 많아, 영화관 스펙터클을 즐기고 싶은 관객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
등장인물
영화는 주요 인물이 시대와 영역을 넘나들며 교차합니다.
- 류준열 (무륵): 고려 말 도사로, 신검을 찾기 위해 여러 세력과 맞서 싸웁니다. 우왕·좌왕 고양이 콤비와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정한 도사가 되기 위해 진지한 모험을 선보입니다.
- 김태리 (이안): 태어난건 고려이지만 21세기에 자라 다시 고려로 온 총잡이 여전사로, 무륵의 여정에 동행하며 SF 요소를 부각시키는 열쇠 역할을 합니다.
- 김우빈 (가드/썬더):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는 로봇 ‘가드’와 목소리만 출연하는 ‘썬더’ 역을 맡아 1인 4역 연기를 소화합니다.
- 소지섭 (문도석 형사): 외계인에 빙의된 형사로, 현대 서울에서 외계인 사건을 추적하며 극을 연결합니다.
- 염정아·조우진·김의성 등: 고려 말의 신선, 밀본사 등으로 사건에 깊이를 더하는 다채로운 조연진이 등장합니다.
줄거리
영화는 630년 전 고려 말과 2022년 서울 두 축으로 전개됩니다. 현대 서울에서는 외계 죄수를 인간의 뇌에 가두고 감시하는 시스템이 작동 중이다. 형사 문도석은 빙의된 죄수를 추적하고, 로봇 가드와 썬더는 이 상황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고려 말에서는 무륵이 신검을 찾기 위한 여정을 이어가고, 이안과 함께 뜻밖의 사건에 휘말린다.
두 시대는 서로 교차 되는 내용이 나오는데 외계인 죄수 관리를 해오던 로봇 가드(김우빈)가 고려 시대에 태어나 혼자 남게된 김태리 (이안)을 21세기로 함께 오게 되며 살아가는 중 외계인 탈주 사건이 발생하게 되며, 외계인들이 사람의 몸에 빙의한 것이 밝혀지며 하나의 무기, 하나의 진실을 향해 나아가고, 결국 과거의 사건이 현대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정이 핵심이다. 서로의 세계가 연결되면서 ‘신검’이 외계 기술과 얽히게 되고, 두 시대를 넘나드는 거대한 여정이 펼쳐집니다.
결말은 2부로 이어질 구조로, 갈등만 점화된 채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 이야기의 마무리는 다음편 예고처럼 열린 결말로, 후속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구조로 짜여 있습니다.
감독
감독은 케이퍼필름의 최동훈. 그는 《도둑들》《타짜》《암살》 등에서 보여준 장르적 역량을 이번에도 한껏 발휘했습니다. 특히 외계인, 시간여행, 무협, 판타지, SF, 코미디를 한 스크린에 담아내며 과감하고 새로운 한국형 SF 블록버스터를 시도했습니다. 제작비 700억 원 규모의 대작을 한국식 감성에 맞게 정교하게 조율하며,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평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손익분기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 결과로 흥행에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관람평
실관람객의 평가는 분분하다. 시각효과나 배우들의 연기, 특히 김태리와 김우빈의 캐릭터 소화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한국 영화에서 이런 세계관이 가능하다니 놀랍다”는 평과 함께 “너무 많은 설정과 빠른 전개로 집중이 어려웠다”는 비판도 있었다. 특히 ‘2부를 위한 빌드업이 너무 길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일각에서는 “최동훈 감독이 한 번 더 세계관을 정리해줬으면 좋겠다”는 유머 섞인 반응도 보였다. 관객 평점은 포털에서 대체로 7점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CG와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응원도 적지 않다. 하지만 흥행 면에서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다소 아쉬운 성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