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고등학생인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가 부모의 이혼으로 삶이 흔들리면서 시작된다. 평범하던 소년은 어느 순간부터 위조 수표와 신분 도용을 통해 조종사, 의사, 변호사로까지 위장하며 미국 전역을 떠돈다. FBI 요원 칼 핸래티는 그를 추적하는 담당 수사관으로 집요하게 뒤를 쫓지만, 프랭크는 예상을 넘는 지능과 순발력으로 수 차례 위기를 넘긴다. 수백만 달러를 위조하며 20대 초반까지 추적과 도피를 거듭한 이 이야기는 단순한 범죄 영화라기보다, 성장과 가족, 신뢰에 대한 정서적 이야기를 품고 있다. 영화는 프랭크와 칼 사이의 쫓고 쫓기는 관계 속에서도 의외의 유대와 감정이 형성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실화 기반 영화
이 영화는 실존 인물 프랭크 윌리엄 애버그네일 주니어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는 실제로 16세에 가출하여 약 6년 동안 위조 수표로 약 250만 달러를 챙겼으며, 조종사, 변호사, 소아과 의사 등으로 신분을 속였다. 21세 생일 전에 체포된 그는 이후 FBI와 협력하여 사기 방지 전문가로 일하게 된다. 영화는 다소 각색이 있긴 하나, 전반적인 사건의 흐름과 핵심 인물 관계는 실제 이야기에 근거하고 있다.
출연 배우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 역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맡아 유려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선을 보여준다. 그와 대립하는 FBI 요원 칼 핸래티는 톰 행크스가 연기하여 묵직한 존재감을 더한다. 프랭크의 아버지로 출연한 크리스토퍼 워컨은 무너져가는 가장의 슬픔을 강렬하게 표현하며 영화의 정서를 잡아준다. 이외에도 에이미 애덤스, 마틴 신 등 다양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등장해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다.
감독
이 영화를 연출한 사람은 헐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다. 인간 심리와 감정선에 집중하는 그의 연출력은 이 영화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난다. 쫓고 쫓기는 장면에서도 유머와 감정이 공존하고, 인물의 성장과 고뇌가 섬세하게 묘사된다. 스필버그는 프랭크라는 복잡한 인물을 단순한 범죄자로 보지 않고, 한 소년의 결핍과 방황을 통해 성장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흥행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002년 개봉하여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5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제작비 약 5천만 달러에 비해 큰 성공을 거둔 셈이다.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의 연기 앙상블은 큰 찬사를 받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남우조연상(크리스토퍼 워컨), 음악상 등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